[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상황 이후 우리나라 국민 90% 이상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건강보험제도를 누릴 수 있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4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긍정적’(매우 긍정적 24.4%, 대체로 긍정적 67.7%) 평가는 92.1%에 달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60대에서 95.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이 92.6%로 그 뒤를 이었고, 20대와 30대는 91.6%, 40대 91.5%, 50대 90.7%순이었다.
‘부정적’ 응답은 7.9%(매우 부정적 1.3%, 대체로 부정적 6.6%)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n=1843)의 40%는 그 이유에 대해 “해외국가 대비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되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건강보험으로 비용부담 없이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어서”가 23.0%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가 21.6%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어서”가 13.8%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경로에 대해서는, “TV, 라디오 뉴스나 프로그램”이 70.7%로 가장 높았고, “포털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 검색”은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에서는,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가재난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에 동의하는 응답이 94.8%(매우 동의 54.2%, 대체로 동의 40.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에 대한 동의도 94.6%(매우 동의 53.6%, 대체로 동의 40.9%),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도 94.1%(매우 동의 54.5%, 39.6%)로 높았다.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내가 낸 보험료가 가치 있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 88.9%(매우 동의 45.4%, 대체로 동의 43.5%)였으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누릴 수 있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에는 87.0%(매우 동의 39.3%, 대체로 동의 47.7%)가 동의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인지하는 내용은 “의료기관 방문조회 시스템을 활용한 감염대상자 정보 실시간 제공”(67.0%)이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증환자 분류 등 치료지원(55.3%)”과 “코로나19 치료비 건강보험 80% 지원”(50.6%) 등도 국민의 과반 이상이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의 3개월간 보험료 30~50% 보험료 감면”(35.0%)이나 “의료기관 안정적 운영을 위한 건강보험 급여 조기 지급”(34.7%) 등에 대한 인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리서치 김춘석 상무이사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염려와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국민건강보험의 가치와 효용을 심리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실체적으로 체감하는 것을 이번 조사로 확인할 수 있다”며 “절대 다수의 국민이 건강보험체계를 국가 자긍심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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