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중국 남부 창장 유역에서 두 달여 간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싼샤댐이 여전히 높은 수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다음 달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양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수리부(수력부)가 전날 어징핑 부장 주재로 8월 홍수 방지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창장 상류인 쓰촨성 등에 최근 계속 비가 내려 싼샤댐 유입 수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싼샤댐 수위는 최고수준(175m)와 불과 13.62m 차이나는 161.38m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6일 발생했던 3호 홍수가 이미 싼샤댐을 통과했다고 밝혔는데, 오전 8시 기준으로 싼샤댐 수위는 29일 163.36m, 30일 162.70m, 31일 161.69m 등 다소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리부는 향후에도 며칠간 쓰촨성 중부를 비롯한 장쑤성 중부 등에 큰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께는 싼샤댐에 최근 유입량(1초당 3만㎥ 안팎)보다 많은 4만㎥의 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현재 태풍이 집중되는 기간에 들어섰다”면서 “화이허, 타이후 등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태풍으로 비가 오는 상황은 전력을 다해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해마다 8~9월에 태풍이 집중 상륙한다. 작년 8월에도 7호 태풍 '위파', 9호 태풍 '레끼마' 11호 태풍 '바이루' 등 3개 태풍이 상륙해 중국이 피해를 줬다. 이밖에 8월 화난 동부와 남부, 후베이 서부 등에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높아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더 커졌다. 중국 톈치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지나간 태풍 6개 가운데 3개가 8월 중 피해를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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