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2020년 2분기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개선된 수치다. 1분기에 비해서는 477.2% 대폭 상승했다.

이날 락앤락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은 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것이다. 1분기에 비해서는 17.9% 상승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한 제품군과 선제적 채널 전략이 맞물리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락앤락 측은 분석했다. 락앤락은 지난해 초부터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소형가전 등 4개 부문을 주요 카테고리로 설정하며 라이프스타일 기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 주목, 이미 2014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재편하며 온라인 시장 장악력을 높여갔다.

제품 카테고리별로 보면 소형가전과 쿡웨어, 식품보관용기 등 주력 카테고리 모두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칫솔살균기와 칼도마살균블럭 등 위생과 관련된 살균 가전이 주목받으며 2분기 소형가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58% 상승해 건강과 위생을 중심으로 한 자사의 선제적 제품 전략이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며 쿡웨어와 식품보관용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각각 32%, 5% 늘었다.

언택트가 가속화되며 채널에서는 온라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전체 온라인에서 발생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6%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37% 이상 향상된 수치다. 홈쇼핑에서도 식품보관용기와 쿡웨어, 소형가전 신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12% 이상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한국, 베트남 등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달성, 탄탄한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 락앤락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2월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여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특히 6월에 15%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 2분기 호조를 이끌었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밀폐용기와 쿡웨어, 소형가전 등 코로나19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한 제품군을 선보여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의 성과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618 행사에서 티몰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53% 상승했으며, 618의 성공으로 6월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한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국내 역시 온라인과 홈쇼핑이 두각을 나타내며, 올 2분기 전체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18%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 대폭 상승했고, 홈쇼핑은 15% 성장했다. 매장 역시 코로나19에 대응한 제품군으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면서 지난해 2분기 대비 87%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6월 출시한 진공쌀통을 비롯, 칼도마살균블럭 등의 소형가전이 큰 인기를 끌며 2분기 소형가전 카테고리에서 작년 동기 대비 140% 성장을 기록했다.

베트남도 온라인 채널과 소형가전이 견인차 역할을 하며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었다. 2분기 온라인 매출은 작년 2분기에 비해 68% 성장했고,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shopee)에서 홈리빙과 가전 분야 ‘2020 급부상하고 있는 브랜드’(Fastest Growing Brand)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소형가전 카테고리는 살균 가전과 1~2인 가구를 위한 주방·생활 가전이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125% 신장했다.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이정민 상무는 “주력 채널인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다지고 전략적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며 “견고한 제품 및 채널 전략을 토대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