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탭, 쇼핑몰 가입할 필요없어 편리해 인기
“크라우드 펀딩·라이브커머스, 밀레니얼 소비자 만족도 높아”
기사승인 2020-08-07 01:30:03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온택트 문화(Online+Untact)가 자리 잡았다. 이같은 변화에 패션 브랜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온라인 판로를 발굴, 확장하는 데에 패션 브랜드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 판로 개발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지난 6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입점 한 달만에 제품 116개 품목을 선보이며 의류부분 판매 상위 5위 안에 들기도 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4500만명이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른 쇼핑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가입할 필요가 없고, 선물할 친구에게 배송지를 묻지 않아도 된다. 받는 사람이 사이즈나 색상 등 옵션을 직접 변경할 수 있는 등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추세다. 샤넬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전문관을 최초 오픈했다. 향수와 뷰티 제품 등 다양한 선물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온택트 서비스로 ‘크라우드 펀딩’ 방식도 각광을 받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목표 금액이나 구매자 수에 도달하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나만의 취향과 타인의 사용 후기, 합리적 가격을 꼼꼼하게 따지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적용 기업은 대표적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고’(HAGO)가 있다. 당사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펀딩만 93차례 진행, 제로 반품(0.8%) 등의 실적을 갖고 있다.
W컨셉은 최근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던 펀딩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자 매달 첫째 주 정례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유어네임히얼’의 린넨 재킷은 펀딩 오픈 2시간 만에 목표치 초과했다. 이는 예상 대비 3배의 매출 기록이었다.
실시간 비대면 거래 서비스인 ‘라이브 커머스’도 대세 쇼핑 채널로 부상했다. 메트로시티도 롯데백화점 공식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패션 인플루언서 챌미가 메인 진행자로 나서 톡톡 튀는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랑앤루’는 ‘네이버 셀렉티브’에서 ‘디자이너윈도 LIVE’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방송을 9000여명이 시청하고 스토어찜 4000여명을 기록했다.
온택트 마케팅 전략은 코로나19 위기와 주 타켓층 변화가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자라 주 소비층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디지털 채널 선점 여부가 곧 브랜드의 흥행 척도가 됐다”며 “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가 비대면 쇼핑이 주는 간편함을 체감했다.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디지털트렌드포메이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