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장마가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죠.
유례없이 긴 장마에 연일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먼저 식품을 매개로 한 수인성 감염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온도 30도 이상, 습도 80% 이상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음식이 상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남은 음식을 실온에 두면 2~3시간 만에 균이 100만 마리씩 증식한다.
균이 많아질수록 식중독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음식이 남았다면 버리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면서
“냉장, 냉동 보관을 했다고 해서 균이 죽는 게 아니고
증식이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냉장고를 과신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냉장고를 너무 과신하진 않되,
냉장고 청소를 통해 식품 관리를 게을리 해서도 안 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관 온도는 냉장 5도 이하, 냉동 -18도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 안에 식품이 꽉 차면 냉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거든요.
김우주 교수는 “음식물 냄새 때문에 찌꺼기를 냉동실에 얼리는 경우도 있는데,
교차오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은 끓이거나 생수로 마셔야 하고요.
물통을 실온에 보관할 경우 컵에 따라 마시고,
컵 위생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는데요.
입안에 있는 균이 컵 표면을 통해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주의사항을 일러드리는 이유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식중독균에 감염되더라도
복통과 설사 등 가벼운 증상만 앓고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탈수 등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생선회 같은 날것을 먹을 땐
비브리오균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기억해 두시기 바라겠습니다.
장마 기간에는 이렇게 수인성 감염병 뿐만 아니라
감기,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병의 위험도 있는데요.
땀과 습기, 비로 인해서 마스크가 눅눅해지면
비말차단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약처는 “마스크가 젖었을 때 비말차단 능력이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대한 수치는 없지만,
정전기적 흡착 능력이 사라져 성능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김우주 교수는 “입에 닿는 마스크 안쪽은 입에 있던 균이 옮겨가 증식하기 쉽고,
비말차단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매번 마스크를 바꿔 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거나
마스크를 안 쓸 때는 말려서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 간 거리두기로 마스크 착용 횟수를 줄이고,
착용하지 않을 때 마스크를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장마철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곰팡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쉽죠.
특히 차량 내부는 밀폐된 공간인 데다 가정에 비해 덜 환기시키기 때문에
곰팡이 관리 잘 하셔야겠습니다.
차량 내부에서도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은
에어컨 필터 속인데요.
이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차량 내부를 날아다니다가
탑승자의 호흡기로 들어가면
기침, 후두염,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고요.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라면 폐렴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에어컨 내부, 바닥 시트 안쪽처럼 구석진 곳에 곰팡이가 생긴다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문제를 인지하기 더욱 어렵겠죠.
따라서 장마철에는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게 우선이고요.
차량 안에 제습제를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곰팡이는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내부 청소도 최대한 자주 해주시고,
차량 에어컨 필터는 6개월에 한번씩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건강 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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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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