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종결과 관련 대면협상을 제안했던 금호산업의 요구에 응하면서 인수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호산업과 현산의 회동 목적을 두고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면서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호산업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현산 측의 대면협상 수용과 관련 "늦었지만 이제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입증을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 측은 "현산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듯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 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금호산업은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 조율은 실무자간에 연락을 해서 정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12일 이후 실제 계약해제 통지 여부는 이번 양사 CEO 만남 등 현산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를 종결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면 협의에서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산 측은 "대면협상의 목적은 재실사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금호산업 입장과는 대치된다.
현산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 측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대면협상을 제안한다"며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금호산업이 지난 7일 요구한 대면협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산은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협상 목적은 '재실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산은 "금호산업은 현산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현산은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 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어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해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다"며 "금호산업이 당사의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언급한 '당사의 제안'은 결국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라는 점이다.
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황이 작년 12월 계약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이를 재점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이미 현산의 재실사 주장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며 일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산은 또 다시 재실사를 언급하며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에도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11일을 계약 이행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음날인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산은 매각 종료를 위한 선행 조건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았다면서 12주간의 재실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양 측의 입장 발표 속에서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은 이미 실무선에서 대면 협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시간 내에 쉽게 합의점을 이끌기에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매각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면 협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sebae@kukinews.com
금호산업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현산 측의 대면협상 수용과 관련 "늦었지만 이제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입증을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 측은 "현산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듯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 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금호산업은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 조율은 실무자간에 연락을 해서 정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12일 이후 실제 계약해제 통지 여부는 이번 양사 CEO 만남 등 현산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를 종결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면 협의에서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산 측은 "대면협상의 목적은 재실사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금호산업 입장과는 대치된다.
현산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 측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대면협상을 제안한다"며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금호산업이 지난 7일 요구한 대면협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산은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협상 목적은 '재실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산은 "금호산업은 현산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현산은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 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어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해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다"며 "금호산업이 당사의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언급한 '당사의 제안'은 결국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라는 점이다.
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황이 작년 12월 계약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이를 재점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이미 현산의 재실사 주장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며 일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산은 또 다시 재실사를 언급하며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에도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11일을 계약 이행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음날인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산은 매각 종료를 위한 선행 조건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았다면서 12주간의 재실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양 측의 입장 발표 속에서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은 이미 실무선에서 대면 협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시간 내에 쉽게 합의점을 이끌기에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매각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면 협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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