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주영 기자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했다”, “안익태는 민족반역자”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김원웅 광복회장이 17일에는 백선엽 장군에 대해 “6‧25가 난 그날 백 장군이 이끌던 육군 1사단에 안 나타났는데 그것만으로도 사형감”이라고 말해 논란을 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KBS와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25 개전 초기 상황을 언급하며 백 장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백 장군이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군인들이 장군은 없는데 하는 수 없이 (전선을 포기하고) 도피했다”며 사형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전선에서 백 장군이 지휘하는 1사단이 북한군의 공세를 막아낸 다부동 전투에 대해 “(북한군의) 핵심 전력은 미군이 전부 다 포로 쏴서 죽였고, (백 장군은) 그냥 진군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선엽은 그 5개 사단 중의 하나인데 과도하게 ‘셀프’로 공적을 미화시켰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을 다시 한 번 검토해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친일 미청산이 거의 99%가 책임이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해방 이후 미국에 빌붙어서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 이익을 챙긴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불가리아 민요가 있는데, 우리 ‘동해물과 백두산이’ 가사가 (불가리아 민요를) 한 60% 베꼈다”며 “(현 애국가는) 표절했다는 것만으로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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