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만화 출간 광고를 두고 정치권에 논란이 일었다.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는 내달2일 발간을 추진하는 이 대표 전기만화 ‘나의 인생, 국민에게-이해찬’과 관련해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발간위원장은 김두관 의원이 맡았다.

이와 관련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아침에 신문 광고 보고 깜짝 놀랐다. 이해찬 홍보 전면 통광고다.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무슨 당대표 우상화 선전 같았다. 중국 유학할 때 본 모택동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며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 레임덕이 심화되는 것 같다. 민주당이 별 기괴한 일을 다 벌인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래도 아직은 현직 당대표인데 여당 대표한테도 문 대통령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라며 “이낙연 지지율도 떨어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뒤지니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도 비난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참 대단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나라 전체가 깊은 우려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분이 책장사나 하고 있다니”라며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나보다”고 질타했다.

이에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본인이 쓴 게 아니라 다른 아는 분들이 쓰기로 한 만화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통합당을 겨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광복절 보수집회에 대한 ‘통합당 책임론’을 상기시키며 화살을 돌렸다. 

그는 “본인들의 8·15 집회 참석에 대해 자기들 탓이 되는 것이 두려워서 후임 대표가 (선출) 만들어진 후 하기로 한 만화책까지 시비를 걸고 마치 문제인양 하는 걸 보면 안쓰럽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데 이런다고 통합당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도 3년이 지나고 나서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하더니 코로나는 얼마나 확산이 되고 나서야 집회 참여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또다른 이 대표측 관계자는 “그건 우리와 상관없다. (발행인 측)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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