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최형두 등 간접접촉, 정치권 코로나 ‘비상’

이낙연·최형두 등 간접접촉, 정치권 코로나 ‘비상’

민주당 최고위 연기, 통합당 광주행사 최소화… 오전 중 검사결과 나올 듯

기사승인 2020-08-19 10:15:11
지난 2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속히 확산될 무렵 국회에서 방역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지난 4·15총선을 비롯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던 정치권이 계속해서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의 광복절 집회에 일부 정치인들이 참석하며 긴장도가 올라간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기자가 1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좌불안석이다. 확진판정을 받은 기자에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이크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이 후보는 17일과 18일, 확진자와의 간접 접촉 당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며 다수의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했다. 먼저 방송 직후인 17일 오전 경기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고, 단상에 올라 발언을 했다.

접촉 다음 날인 18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기념 사진전에서 이낙연 당대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와 방송토론회에 참석, 1시간 30분가량 밀폐된 스튜디오 안에서 함께 논쟁을 벌였다. 이날에만 당대표 후보들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핵심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이 후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확진판정을 받은 기자와 간접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원들은 18일 오후 늦은 시간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9일 오전 진단검사를 받으러 이동했다.

한편 이 후보 등 정치권 인사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9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로 연기했다. 아울러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전 11시까지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통합당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광주 방문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 않는 모습이다. 이외에 이날 오전 예정됐던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도 오후로 미뤄지는가 하면 진보·개혁성향 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정례모임과 김영주·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각종 의원실 주최 세미나 등 이날 예정됐던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됐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