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청산’ 외치던 與의 ‘내로남불’… 포스터 속 일본 캐릭터 사용 논란

‘친일 청산’ 외치던 與의 ‘내로남불’… 포스터 속 일본 캐릭터 사용 논란

기사승인 2020-08-20 09:53:09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독수리 5형제’ 포스터.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친일 청산’, ‘노(No) 재팬’ 등에 앞장 서 온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더불어민주당 혁신 라이브 독수리 5남매’ 홍보 포스터가 확산됐다. 포스터에는 이재정·김남국·김용민·장경태·최혜영 의원이 ‘독수리 5형제’로 표현돼 있다.

그러나 독수리 5형제는 일본 다쓰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공상 과학물 애니메이션으로 그간‘친일 청산’ 등을 외쳐온 민주당의 행보와 반대되는 캐릭터 선정에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논란에 민주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하지 않은 홍보물이 일본 저작물 무단 사용 논란에 휩싸여 저희도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이번 행사를 주최한 어느 의원실에서도 이같은 포스터를 제작해 홍보하지 않았다”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

이 가운데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평화철도 111 유세단 출정식’이 재조명 됐다. 당시 박주민·이재정 의원은 ‘은하철도 999’ 속 캐릭터 철이와 메텔 복장을 착용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복장을 하고 유세단을 만든 것이다. 

‘독수리 5형제 친구따라 경남간다’는 포스터도 과거 제작됐었다. 경남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독수리 5형제’로 뭉쳐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다. 

논란이 계속되자 누리꾼들은 “이런데 무슨 일본 불매인가”, “그냥 반일 말고 친일해도 될 것 같다” 등 강하게 비난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본 제품을 사용했던 여당 인사들의 사진을 올리고 “입으로만 ‘친일 청산’. 일본을 극복하는 극일, 일본을 아는 지일을 해야한다.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