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시대에 찾은 것은 [들어봤더니]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시대에 찾은 것은 [들어봤더니]

2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 발매…“새로운 도전이자 시도”

기사승인 2020-08-21 12:03:56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달리다가 넘어진 기분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월드투어 등 활동 계획을 전면 수정하며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눴다고 한다. 노력으로 극복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전지구적 재난 앞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무력감과 허탈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무기력의 늪에 마냥 빠져 있지 않았다. 모두가 힘든 이 시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그 결과물을 음악으로 내놨다. 21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21일 0시)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하는 방탄소년단을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만났다.

△ “‘다이너마이트’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시도”

멤버들은 ‘다이너마이트’가 새로운 도전이자 시도라고 입을 모았다. 애초 발매를 계획하지 않았던 노래를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급히 내는 데다가, 데뷔 이후 처음 영어로 곡 전체를 소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을 팬들에게도 빨리 전해주고 싶어 싱글 발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제이홉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신나고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을 잘 살려서 곡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영어로 가사를 쓴 이유 역시 노래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였다. 뷔는 “가이드 녹음 당시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잘 붙고 새로운 느낌도 든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슈가와 진은 ‘빛을 밝힐 거야’(Light it up)라는 가사를 강조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게 우리의 진짜 목표”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의 시대에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희망가다. 슈가는 “행복과 자신감을 담은 노래”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는 내용”이라고 귀띔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차트 순위에는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진은 “성과에 따라 그 기쁨이 더하거나 덜하진 않다”라며 “새로운 성적, 기록을 얻는다면 감격스러울 것이고 앞으로의 발전을 향한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멤버들은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 “음악과 우리 자신을 깊게 생각할 기회”

방탄소년단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을 통과하면서 음악의 존재 가치를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RM은 “코로나19가 우리의 활동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음악과 우리 자신을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했다. 멤버들이 ‘다이너마이트’를 “돌파구” “재충전 프로젝트” “한 줄기 빛”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뷔는 “우리는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와 춤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꾸준히 생각하고 도전하고 음악에 대해 더 유연하게 사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방탄소년단의 향기가 ‘완전’ 묻어나는 음반”

방탄소년단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열리는 미국 음악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의 첫 무대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미국 음악방송 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와 NBC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도 공개된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올해 초 시작한 새 음반 작업으로 돌아간다. 음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지민은 “이전까지 냈던 어떤 음반보다 멤버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뷔 역시 “방탄소년단의 향기가 ‘완전’ 묻어나는 앨범과 콘텐츠가 나올 거 같다”고 예고했다. 음반은 하반기에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11~12일 서울에서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 공연을 열고 이를 온라인으로도 공개한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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