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마스크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땀에 젖었거나 밀폐‧밀집‧밀접(3밀) 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며, 마스크를 벗을 땐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서 벗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8월 3주(8월17일~23일) 마스크 총 생산량은 2억 512만 개로, 보건용 마스크는 1억 434만 개(50.9%),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8345만 개(40.7%), 수술용 마스크는 1,733만 개(8.4%)로 집계됐다.
특히,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생산량 집계 이후 하루 최대 생산량을 갱신했고,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6월 30일에 이어 이번에도 2000만 개를 넘어섰다.
국내 마스크 생산 역량 또한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비 크게 높아졌는데, ‘공적 마스크’로 공급된 기간(3월6일~7월11일)의 주간 최대 구매량이었던 4315만 개(6월15일~21일, 1인당 10개까지 구매)보다 마스크가 4배 이상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 말 137개사에서 현재 396개사로 2.9배가, 마스크 품목은 1월 말 1012개에서 현재 2179개로 2.2배가 각각 증가했고, 현재도 신규업체들이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마스크 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온·오프라인 가격 모두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다.
온라인 판매가격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KF 94)는 1300원대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600원대로 진입했다.
보건용 마스크(KF 94)의 온라인 판매가격은 1444원(8월13일 기준)에서 1372원(8월21일 기준)으로 떨어졌고, 오프라인은 1717원에서 1721원(8월20일 기준)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의 온라인 판매가격은 736원에서 699원(8월21일)으로, 오프라인은 718원에서 709원(8월20일 기준)으로 모두 떨어졌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수급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생산 역량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 초기와 같이 마스크 공급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는 마스크 가격, 생산량 등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만에 하나 수급 불안이 가시화될 경우, 즉시 공적 개입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의 차단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구매 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미세입자 차단은 KF94 > KF80 > KF-AD·수술용 순으로 성능이 있고, 호흡은 KF-AD·수술용 > KF80 > KF94 순으로 용이하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일명 ‘턱스크’로 불리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것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야 한다.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하며,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음식을 섭취하기 전·후나 대화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하면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봉투에 보관하고 최근 들어 많이 하는, 마스크를 줄에 걸어 목걸이로 사용할 경우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환기가 어렵고 사람이 많아 비말감염의 우려가 있는 밀폐‧밀집‧밀접(3밀) 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하는 게 좋다.
또 장시간 착용으로 발진 등 피부질환이 생긴 경우 함부로 약을 사용하면 증상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서 벗은 후 바깥면을 안쪽으로 접어 귀걸이 끈으로 감고 소독제를 뿌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소독제가 없는 경우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봉투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
식약처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마스크 올바른 사용법을 참고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면서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가보다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이 더 중요하므로,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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