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둘러쓴 휴먼드라마 ‘앨리스’ [들어봤더니]

SF 둘러쓴 휴먼드라마 ‘앨리스’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8-25 15:56:57
▲사진=SBS 제공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SF, 시간여행, 김희선과 주원의 모자 관계 연기…. 좀처럼 함께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요소들을 한 폭에 그려낸 드라마가 찾아온다. SF와 휴먼, 미스터리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한 ‘앨리스’는 시청자를 또 다른 시간과 세계로 안내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극 ‘앨리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SBS NOW 유튜브 채널 등에서 생중계됐다. 배우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과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휴먼 SF 드라마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회를 방송한다.

▲사진=SBS 제공

△ “절대 어렵지 않아요.”

‘앨리스’는 시간여행을 다루는 SF 드라마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자와 이에 얽힌 예언이 등장하는 등 다소 복잡해 보이는 설정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날 백수찬 PD는 ‘앨리스’를 소개하며 “어렵지 않은 드라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SF의 비율은 30% 나머지 70%는 사람 이야기, 즉 휴먼 장르로 채웠다는 설명이다.

백 PD는 ““SF와 시간여행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SF와 시간여행은 외피이고 그 속은 사람들 이야기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꽉 채워진 휴먼 SF 드라마다. SF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도 있지만, 사람과 가족을 다루기 때문에 정말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SF 드라마인 만큼 반전도 있다. 후반부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 “더 멋있게 나오고 싶은 마음, 알겠더라고요.”

배우 김희선은 ‘앨리스’로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상파 복귀는 ‘앵그리맘’ 이후 약 5년 만이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박진겸(주원)의 어머니인 박선영과 천재물리학자인 윤태이, 1인2역을 맡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격 액션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희선은 “박선영을 연기할 때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성애를 표현하려고 했다. 천재 물리학자인 윤태이를 연기하면서는 낯선 물리 용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과, 강의하는 장면 등이 쉽지 않았지만 즐겁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특히 그는 액션 연기에 관해 “액션을 주로 하는 남자 배우들이 왜 더 멋있게 나오고 싶어하는지 그 마음을 이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모니터로 볼 때 생각보다 잘 나와서 점점 욕심이 났다. 이전에는 주로 보호받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총도 써보고 멋있는 장면을 많이 촬영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SBS 제공

△ “이 장소에서 제작발표회하고 다음날 군대 갔는데….”

‘앨리스’는 주원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주원은 약 3년간의 공백을 딛고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형사 박진겸 역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백수찬 PD는 “주원의 복귀작을 연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주원이 제대할 당시 약 50편의 작품을 제안받았고, 그중 ‘앨리스’를 택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드라마 관련 공식석상에 나선 주원은 “3년 전 이 장소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다음날 군에 입대했다”며 웃었다. 복귀작으로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로 “제가 봤던 대본 중 가장 재미있었고 캐릭터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역할이지만, 시청자가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섬세하게 연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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