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에 비상걸린 증권사, 재택근무 확산 "집이 제일 안전"

코로나19 재유행에 비상걸린 증권사, 재택근무 확산 "집이 제일 안전"

KB·유진투자·하나금투, 재택·분산근무
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대신, 부서 선별 분리근무

기사승인 2020-08-26 06:18:01
여의도 증권가 / ▲사진= 곽경근 대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기류 속에 증권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이 이뤄지기 전, 일부 증권사들은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분리근무 등 시행에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분리근무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위기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가장 모범적인 방역 대응 체계를 마련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먼저 임직원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회사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6인 초과 모임 및 회식을 금지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보고 후 재택근무를 진행하도록 한다.

시차 출퇴근 제도도 강화했다. 출퇴근시간을 3개조로 분산해 혼잡을 막으려는 의도다. 이밖에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방역당국의 지침 준수를 꼼꼼히 권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회사 임직원의 안전과 정부의 방역 지침 협조를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부서별로 인원을 정해 1주일 씩 순환 재택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본 방역지침 수립 및 공유 외에도 부서장들로 구성된 '코로나 비상대책 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에서 실시간 문자로 상황과 행동 지침을 직원 모두에게 공지한다는 설명이다. 오전·오후로 하루 2번을 기본으로, 특이상황 발생 시엔 수시로 대응 지침을 공유한다.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당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고 강도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부서별 30%이상 확대했다. 특히 임신근로자 등 취약감염자 재택근무 우선 사용하도록해 보호 조치에 나섰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필수 재택근무 인원을 배정,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및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주요부서를 중심으로 분리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 등은 재택근무제 대신 부서 선별적으로 분리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이뤄지면 더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재택근무를 재량으로 하라 하면 회사 책임자나 부서장들이 안 한다. 확산 방지를 위해선 유연한 운영이 제일일 텐데 회사에선 그게 쉽지 않다"며 "코로나19는 지금 치료제가 없는데, 걸리면 회사가 후유증까지 평생 책임질 건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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