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제대로 알고 하나요?

[알경]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제대로 알고 하나요?

기사승인 2020-08-27 06:42:01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증권사에서 돈좀 빌려보려다가, 낭패봤어. 빌리고나서 며칠도 안 됐는데 보니까 도로 가져갔더라구. 왜 이러는거야?”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주변 지인 A씨의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상승장에서, 지켜보던 종목이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주식을 사고 싶은 마음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했다는 거죠. 이른바 ‘신용거래융자’를 쓴 겁니다. 그런데, 증권사에서 며칠만에 돈을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무슨 말일까요?

그건 바로 A씨가 미수거래와 신용거래융자의 차이를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증권사에서 빚내 주식을 매수하려면, 이 둘의 방식과 차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미수거래는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방식입니다. 주식을 사려고 할 때 매수 화면에서 ‘미수거래’를 체크하면, 계좌에 주식 매입 대금이 부족하더라도 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D+2일, 즉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부족한 결제 대금을 계좌에 입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해서 계좌에 있는 주식을 팝니다. 이렇게 되면 향후 30일간 명의가 동결되어서 한달간 미수거래를 할수 없는 제재를 받게 됩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줘서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일정 비율의 현금을 보증금으로 놓고, 그 현금 보다 많은 주식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주식을 매수했을 경우, 최대 180일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일정 비율의 자금을 대출 받아 매수하는 것을 신용융자 매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을 대주라고 합니다.

미수거래와 신용융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간이죠. 둘 다 기간을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고, 정해진 기한을 넘기는 경우 반대매매를 당한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융자 거래 신청시, 방식과 위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안내문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워보여서 그냥 넘기고 싶어도, 잘 모르는 상태로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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