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1주일 연장… 3단계 격상은 일주일 더 지켜보고”

정세균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1주일 연장… 3단계 격상은 일주일 더 지켜보고”

기사승인 2020-08-28 09:21:53
정세균 국무총리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정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 여부를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도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주말에 종료되는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한 주 더 연장하되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며 “오늘 회의에서 음식점, 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방식과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불편한 점이 많아지겠지만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맑했다.

정 총리는 또 “주말이 다가왔다”며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 충남 등지에서 비대면 예배를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지난 주말에 2000여 곳에 가까운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고 한다. 성도들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교회 스스로 방역지침에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 해당 지자체는 이번 일요일 비대면 예배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도 이번 주말부터는 필수적인 경제활동이 아니면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엄중한 위기상황에서 전공의협의회의 무기한 업무 중단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촌각을 다투는 의료현장이 점차 멈춰가고 있다”며 “어제 부산에서는 약물중독 환자가 인근 대학병원 등 10곳의 응급실로부터 치료를 거절당한 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회복한 후 3시간여 만에 울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정부가 손발이 묶인 병원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초유의 사태로 곤경에 처한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능한 지원에 나서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뜻을 같이하는 민간단체와 협력해서 피해 환자의 애로를 접수하고 의료적, 법률적 지원을 해 드리는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조속히 가동해 주시기 바란다”며 “전공의들은 위기에 처한 환자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즉시 제자리로 돌아와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부탁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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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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