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되며 '몸캠피싱'도 늘어

코로나 19 확산되며 '몸캠피싱'도 늘어

기사승인 2020-08-28 11:21:46

[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몸캠피싱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몸캠피싱이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한 뒤,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를 의미한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APK파일 같은 해킹파일을 보내 피해자가 설치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필요한 연락처를 확보한 뒤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집요하게 돈을 요구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가 심각해질수록 ‘몸캠’ 정보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몸캠’ 검색 기록은 2020년 1월 2410건, 2월 2162건, 3월 5144건, 4월 6721건, 5월 8993건인데 코로나 1차 확산 시기인 2020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몸캠 관련 검색이 이전보다 2~4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피해자들의 구제 요청도 늘었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전문 기업 라바웨이브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30건 가량 문의를 받고 있다. 올 초 문의 건수는 15~20건 수준이었다.

라바웨이브에 따르면,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협박범들이 이용하는 C&C(Command&Control) 서버에는 3일 기준으로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이상의 피해자들의 정보가 쌓이고 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20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얘기가 된다.  

라바웨이브 김태원 팀장은 “언택트 문화가 일반화되는 만큼 몸캠피싱 같은 수치심을 이용한 악질적인 언택트 범죄도 급증하며 그 수법도 진화되고 있다”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 후 전문업체를 이용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캠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상통화 시 상대가 보낸 파일은 스마트폰 정보를 해킹하는 APK파일이므로 알 수 없는 앱은 설치하지 않고 출처 불명의 파일은 실행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사진=라바웨이브 제공
 

한편 라바웨이브는 정밀분석시스템과 변수대응 솔루션을 통해 녹화된 동영상이 연락처 목록의 지인에게 유포되거나 온라인사이트에 배포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 대응을 위한 24시간 상담팀도 운영 중이다.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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