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사의 표명’에… 日 정치권, 발칵 “얼마 전까지 건강했는데”

아베 총리 ‘사의 표명’에… 日 정치권, 발칵 “얼마 전까지 건강했는데”

기사승인 2020-08-28 16:55:29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NHK 방송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악화를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일본 정치권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8일 NHK 보도에 따르면 모기 도시마쓰 외무상은 아베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아쉬움이 가득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기 외무상은 아베 총리에 대해 “7년 8개월 동안 일본 경제 재건을 비롯해 미·일 동맹의 강화 등 존재감이 컸다”고 평가하며 “비록 질병 때문이지만, 그간의 업적, 생각 등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아베 총리에게 ‘후배 지도’를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업무를 계속 해왔었는데 사임하게 돼서 아쉽다”며 “앞으로는 몸을 조심하면서 후배 지도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케모토 나오카즈 IT·과학기술담당상은 “매우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회의가 끝난 뒤에도 건강했어서 설마 떠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를 볼 때까지 같이 일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베 총리의 사의 표명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도 나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아베 총리가 지난 며칠간 평소와 변함없는 모습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도 못 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아베총리의 지시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감염 방지와 사회경제 활동의 양립을 도모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이코 하시모토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보도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몸 상태회복에 온 힘을 쏟아주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지도를 받으며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를 위해 준비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의 외교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사토 마사히사 전 자민당 외무성 부장은 “미·중 대립 등 안보 환경의 변화로 미사일 방어 체제나 새로운 억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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