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차량 10대 중 절반 가까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일 정도로 SUV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SUV 인기가 지속적인 가운데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가성비(價性比, 가격대비 성능)로 무장한 소형 SUV 새 모델을 통해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국내 완성차 업체 다섯 곳의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급(차량 크기)은 소형 SUV로 집계됐다.

소형 SUV는 전체 자동차 판매(올 4월말 판매 기준) 46만7910대 가운데 15.5%인 7만2416대로 준대형 승용차인 13.9%, 6만5107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활동 증가와 넉넉한 적재공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만족시키는 소형 SUV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생애 첫차를 고르는 젊은 층과 여성의 선택을 받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형 SUV는 전체 SUV 내에서도 판매량의 38.1%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어 중형 SUV 27.5%(5만2303대), 대형 SUV 24.5%(4만6602대), 준중형 SUV 4.0%(1만8607대) 순이었다.

소형 SUV 모델 중에는 기아차 셀토스가 1만800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현대차 코나가 1만2588대, 르노삼성차 XM3가 1만1914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중형 SUV 시장은 기아차 쏘렌토 1만6973대, 현대차 싼타페 1만5438대, 르노삼성 QM6 1만4746대가 판매되면서  3강 구도를 형성해 차급 판매의 90%를 차지했다.

대형 SUV 차급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1만9957대 팔리면서 4월까지 누적 기준 전체 SUV 판매 1위에 올라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만든 첫 SUV인 GV80도 9115대 판매되며 대형 SUV 실적에 힘을 보탰다.

최근 소형 SUV  신모델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형 SUV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셀토스를 비롯해 올해 출시한 한국지엠(GM) 트레일블레이저, XM3 등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에도 르노 캡처가 출시되는 등 현재 판매 중인 소형 SUV 모델만 11개에 달한다.

여기에 아우디 Q3를 비롯해 링컨 올-뉴 코세어 등 수입차 업체들도 소형 SUV 대전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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