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의 최종 후보안으로 ’국민의힘‘이 선정됐다. 새 당명 ’국민의힘‘은 내달 1·2일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에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김수민 미래통합당 홍보본부장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당명 최종 후보안으로 ’국민의힘‘을 선정했고, 이를 오는 2일 전국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진행했다. 총 1만6941건의 당명 제안이 접수됐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 힘’은 이번 당명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됐던 단어인 ‘국민’을 중심으로 탄생했다”며 “응모한 이름을 분석한 결과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 대다수의 간절한 소망을 알 수 있었고 이를 당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당명 최종 후보안인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 등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 힘으로 결집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약칭은 따로 정해지지 않을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약칭을 정하는 이유는 당명이 길어질 시에 축약돼 오해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4단어로 된 당명일 경우 약칭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불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당과 협력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이름을 듣고 국민의당과 있었던 차별점이 어디에 있냐라는 질문을 많이 해준다.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름에 걸맞게 새롭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활동을 하는, (국민의당과) 건강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당명과 함께 당색도 추석 전까지 변경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당명이 결정되면 2주간 작업 통해 심볼, 색에 대해 작업, 결정하고 내달 둘째, 셋째주 사이에 당사 현판식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름 훔치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귀담아들을 말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국민의 힘이 정치권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당을 쇄신하고 더 나은 변화의 물결을 만드는데, 변화의 모멘텀을 만드는데 좋은 그릇이라 선정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느 진영이나 이념에 속한 것이 아니다. 국민은 이념과 진영을 떠나 국민 그자체, 헌법정신에서 나왔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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