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9월, 주식시장 기상도는? “잠시 흐린 뒤 곧 맑음”

코로나19 확산 속 9월, 주식시장 기상도는? “잠시 흐린 뒤 곧 맑음”

기사승인 2020-09-01 06:25:02
▲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9월 주식시장 날씨는 잠시 흐렸다가 이내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조정이 찾아올 수 있으나, 매수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도 좋다는 조언이다.

1일 증권가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9월 증시 흐름도는 최대 10% 안팎의 일시적 조정 이후 다시 완만한 상승 국면을 탈 전망이다. 일시적인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은 증권가의 공통적 의견이다.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 여전해 큰 조정이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부국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pt~2500pt 사이로 예측했다. KB증권도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90~2500pt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도 일시적인 조정은 발생 가능하다”며 “추세 반전이 없는 정도의 단기 조정은 나스닥 최대 -7%, 코스피 -10% 내외였다. 강세장과 주도주가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조정은 당시 주도주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거세졌지만, 지난 상반기 1차 확산기의 경험이 있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시장 쇼크를 부를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 시장이 성장주(배터리·IT 등)에 거는 기대감이 여전하고, 글로벌 저금리와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은 유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최근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되는 셈이다.

9월 조정의 불안요소 중 하나였던 공매도 금지 조치도 연장됐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1년 3월15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이어가겠다고 결정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코로나19 상황 속 개인투자자 보호를 강조한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조치가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요인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미 연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었고, 이 점이 시장에 선반영 되어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지 않았다면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시장 예상대로 연장이 이뤄지면서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평가다.

부국증권 이원 연구원도 “9월 코스피는 월초 바이러스 감염 확산 경계감에 단기 조정을 거친 이후, 월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 말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및 이에 후행하는 사망자 증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심화나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월초 투자심리를 저해한다. 그러나 락다운에 기인한 변동성 구간을 통과한 뒤의 주가 흐름은 이미 지나온 3분기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뉴스에 따른 업종별 순환매 장세의 연장”이라고 진단했다.

추후 주시해야 할 부분은 오는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선이다. 미국 대선은 통상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고, 국내증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대선 흐름을 지켜보며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IBK투자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미 대선으로 인한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대선이라는 이벤트의 특성 상 정책 기대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이번 미 대선에서도 누가 당선되든 코로나19 사태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이 적극 추진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경기 부양 방식에 차이가 있어 지역별, 업종별로 영향이 엇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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