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강대국간 긴장 고조…다자주의 강화해야”

강경화 “강대국간 긴장 고조…다자주의 강화해야”

기사승인 2020-09-01 01:00:05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우려를 표하며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다자주의란 각국이 세계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두고 가치 체계나 규범, 절차 등을 조율하는 태도를 말한다.

강 장관은 31일 국립외교원이 주최한 ‘팬데믹 이후의 세계: 지정학적 경쟁과 다자주의의 역할' 주제의 '2020 외교안보연구소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외교정책 주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강대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쟁은 무역 분쟁에서 시작돼 지금은 경제와 기술, 군사, 안보, 정치, 공공 보건 분야 등 광범위한 이슈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초강대국 관계의 이러한 상황 악화는 글로벌 체제에 필수적 부분인 다자간 기구들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접근법은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평화와 공동 번영 이외 다른 목표를 두지 않고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지속해서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면서 다자주의 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이 진척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노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약 70년 동안 휴전 아래 취약한 평화가 존재해 왔다”며 “북한의 완전화 비핵화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러한 취약한 평화를 정전협정을 대체할 공식적인 평화협정에 기반해 항구적 평화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 과정에서 지난 3년간 우여곡절이 있었고 북한과의 대화는 현재 교착상태에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프로세스가 느리지만, 확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주변국과 긴밀한 협의와 굳건한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 태세의 확고한 기반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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