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거듭 당부

민주,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거듭 당부

국회 내 협의기구 마련, 적극적 중재 약속… 한정애, 눈물 보이기도

기사승인 2020-09-01 12:03:08
더불어민주당이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들에게 파업중단 및 의료현장 복귀를 거듭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집권여당이 눈물로 현장복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국난극복과 민생지키기, 미래전환을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3가지 중점과제로 정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협력,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경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국난극복의 첫 과제로 의사들의 현장복귀를 꼽았다. 그는 “일상의 멈춤 주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일주일이 방역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운을 떼며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참 답답하고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나아가 “정부와 국회가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하겠다고 거듭 약속하고 있음에도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고집하는 건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뿐이다. 국민 지지도 받기 힘들다.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들이 의료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생명을 위한 양보를 요청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며 조정식 정책위의장의 뒤를 이은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난 28일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눴던 일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의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고 늘 믿는다. 환자들에게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협력기구 만들어 여러분(의사들)이 말하는 ‘오죽하면 (파업)하겠냐’의 ‘오죽하면’을 다 열어놓고 논의하겠다. 정부가 생각하는 대책 아니라 더 많은 것들, 20년 쌓인 숙제, 우리나라 전달체계, 다 열어놓고 논의하겠다. 제발 환자 곁으로 돌아가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한편 의사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의료진 파업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오히려 지난달 초 본인이 대표 발의한 ‘남북보건의료법 개정안’으로 의료진의 북한 재난상황 강제동원 가능해질 것이라며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갈 뜻 있는 의료진에게 정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라고 해명하며 수정가능성을 피력하는데 집중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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