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사흘간의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큰 혼란이나 지연 없이 첫 정기국회의 문을 열었다.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2021년도 예산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입법 논쟁 등 100일간의 전쟁에 들어간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382회 정기회 일정을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으로 하는 회기결정의 건을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가결했다.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박 의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강을 건널 수 있도록 국회가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당장의 어려움과 불편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박 의장은 “방역에 성공해야 경제도 살릴 수 있다. 국회도 그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300명 국회의원이 단일팀을 이뤄 소통하고 함께 뛰자고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박 의장은 ▲코로나19 극복, 비쟁점·민생 관련 법안의 집중처리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상임위 중심의 상시국회 활성화 ▲대안제시 및 정책대결 중심의 여·야간 ‘협치’ ▲정부 주요법안의 여·야간 사전협의 및 충분한 토론시간을 가지는 ‘타협의 정치’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원격회의 등 비대면 의정활동을 지원할 ‘디지털 국회’ 구현 ▲전문위원 법안검토보고서 48시간 전 제출제도 정착 ▲영상 기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열린 스튜디오’ 개설 등 변화에 발맞춘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7일과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은 대정부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진 국정감사는 추석연휴 이후인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진행될 계획이다.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등 회의일정은 상임위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수시로 일정을 잡아 열리게 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지만 심사는 국감이 끝난 11월에나 검토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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