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생 국시 추가 시행은 없다…합의문에도 없는 사항"

정부 "의대생 국시 추가 시행은 없다…합의문에도 없는 사항"

학생 자유의지로 거부했기 때문에 추가시험 검토 불가능

기사승인 2020-09-10 12:16:53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첫날인 8일 서울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응시생이 관계자들과 함께 출입하고 있다.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올해 의대생 국가고시 실기시험 추가 시행은 없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는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구제책을 마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1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은 본인들의 자유의지로 국시 응시를 거부했으며,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추가시험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는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다수 의대생들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을 우려해 당초 9월 1일 시작 예정이었던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일정을 9월 8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며 "의사협회와 정부 간의 합의 내용은 이미 합의문으로 공개돼 있으며, 의대생들의 추가시험에 대한 내용은 합의사항에 없다.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을 모색하기로 한 것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요청과 시험 신청기간이 짧았던 점 등을 고려해서 국가시험 접수기간과 시험일자를 한 번 더 연장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본인들의 자유의지로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추가시험을 검토해 달라고 하는 요구는 가능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검토의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전의교협 입장문에 국민들에 대한 설명과 양해 등이 빠져있는 부분은 좀 아쉬우며, 검토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들과의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의 논란이 있기 때문에 국민적 양해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감안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을 맺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의사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예과 본과 학생의 80~90%가 유학하고 1년 유급되면 향후 5년가량 의사 배출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공보의·군의관·인턴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적절한 배치 조정과 역할의 재조정 그리고 인력의 확충 등을 통해서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면서도 "의대생들은 현재 정부와 여당을 비롯한 국회, 의사협회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회협의체와 의정협의체 등을 통해 관련 정책이 충분히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본업인 학업 현장으로 돌아가 학업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