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5.2% 증가한 37조4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구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대비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을 다시 꾸미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직접 제품을 보고 구입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매하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12일 가구업계에 의하면, 최근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서는 가구 브랜드가 늘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행하던 익일배송 서비스를 전면 확대했다. ‘내맘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문일 다음날부터 최대 30일까지 배송일을 정할 수 있다.
익일배송 가능한 품목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가구, 수납 액세서리까지 포함해 700여개다. 평균 7일 이상 소요되던 옷장, 드레스룸 배송 기간도 최소 2일로 단축했다. 상품 주문 후 설치공간 및 제품 크기에 대한 간단한 전화상담을 진행한 뒤 빠르면 다음날 바로 설치할 수 있다.
오프라인 중심 영업활동을 펼치는 이케아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몰 방문자 수가 증가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이케아 온라인몰 방문자 수는 13.6% 증가한 447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케아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2021년 이케아 카탈로그 ‘매일매일 함께하는 홈퍼니싱 핸드북’의 인쇄본과 디지털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2021년 이케아 디지털 카탈로그는 이전 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모바일과 PC 환경에 최적화된 심플한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이케아 웹사이트와 동기화된 장바구니에 해당 제품을 바로 추가해주는 핫스팟 기능을 적용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가구업계 온라인 판매 실적도 긍정적이다. 지누스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87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보다 44.58%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9년에는 매트리스 카테고리 335만개, 전체 카테고리에서 939만개에 달하는 판매를 달성했다.
한샘은 2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그 중 온라인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고 전했다. 이케아 2020년 회계기준 연 매출은 전년 대비 33% 성장한 6634억원이었다.
가구업계 온라인 강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시장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온라인 상품 및 플랫폼을 강화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이 계속되면서 업계의 온라인 시장 관심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관계자는 “가구업계의 온라인 상품 및 서비스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케아의 온라인 구독 서비스 등 실제로 새로운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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