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출연진의 홍콩경찰 지지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디즈니의 신작 영화 ‘뮬란’이 국내에서도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트위터 등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뮬란 불매’, ‘뮬란 보이콧’ 등 해시태그를 달고 영화 불매 의사를 밝히는 네티즌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남북조 시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주연배우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발언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유역비는 지난해 홍콩 시위 당시 자신의 SNS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영화 엔딩 크레딧에 “(촬영에 협조해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가 담긴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미국 공화 상·하원 의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에 “디즈니의 신작 영화 ‘뮬란’이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의혹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앞서 지난 7월 다른 단체들과 뮬란 보이콧 선언식을 연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제작사 디즈니와 국내 3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에 뮬란 상영 중단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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