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는 바다 항해 마치겠다"…정은경 청장, 코로나 극복 의지 밝혀

"태풍 부는 바다 항해 마치겠다"…정은경 청장, 코로나 극복 의지 밝혀

박능후 복지부 장관 "감염병 위기 슬기롭게 헤쳐나가자"

기사승인 2020-09-14 14:47:14
▲보건복지부기자단 제공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태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 있지만 질병관리청이라는 새로운 배의 선장이자 또 한명의 선원으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와 끝까지 함께 이 항해를 마치는 동료가 되겠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청장이 14일 오전 10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에서 열린 개청식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독립기관인 청으로 승격해 지난 12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이자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었던 정 청장이 맡았다. 정 청장은 질병청 승격의 의의를 두고 “코로나 위기가 진행중인 엄중한 상황에서 질병청이 개청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신종감염병에 대해서도 더 전문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더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뜻과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질병청은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지키기 위한 최일선 전문 중앙행정 조직으로써, 전 직원들과 함께 맡은 바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다. 우리의 방역 목표는 국민 건강 피해와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등 해결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장기 유행 억제 전략을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신종감염병으로 국민 모두가 면역이 없어 바이러스에 노출시 감염될 수 있고, 무증상 시기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 특성으로 인해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중앙 및 지자체 역학대응역량을 확충해 신속한 검사, 접촉자 조사와 격리 등 방역 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을 위해 업종, 시설별로 정교한 거리두기 실행수칙을 보완하며 지속가능하도록 환경여건 개선도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체계 하에서 복지부, 관계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민간 전문가, 의료계와의 소통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들에게는 신속, 투명,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정 청장은 약속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질병청 승격은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있으며, 동시에 무거운 사명이기도 하다”라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과 신종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청의 비전을 마음깊이 새기고 힘들고 지치더라도 우리 조직의 존재 이유를 깊이 성찰하고 확대된 조직과 사명에 걸맞은 책임과 역량을 키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과업을 완수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전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올 한해 검역관들은 해외유입으로부터 방역의 국경을 지켰다. 역학조사관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확진자를 찾아내고 전파를 줄이기 위해 애썼다. 일선 공무원들은 격리대기 보호시스템을 안전하게 관리했고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는 무더운 날씨에도 보호복의 답답함을 개의치 않고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주었다”며 감염병 대응 노력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질병청 승격은 앞으로 펼쳐질 모든 변화의 시작점이다. 감염병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뒤 다함께 웃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바뀐 이 작은 한 단어의 변화에 온 국민의 커다란 염원과 기대가 담겨있다. 국제사회 역시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라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어떠한 감염병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전 국가적 감염병 대비 대책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청 외에도 정부의 각 부처 지자체, 민간 의료기관까지 방역과 관련된 모든 주체의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복지부터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하겠다. 타부처의 조력이나 의료 확보 등은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끌어 내겠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건강한 국민의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청의 비전도 함께 실행해 나가겠다”라면서 “온 국민과 함께 성대하게 축하할 날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질병청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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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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