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오프로드에서 진가 발휘하는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시승기] 오프로드에서 진가 발휘하는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시승기] 오프로드에서 진가 발휘하는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기사승인 2020-09-17 05:05:01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모델로 돌아왔다. ‘리얼 뉴 콜로라도(Real New Colorado)’는 한층 강렬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고급 옵션과 신규트림인 Z71-X 트림 추가 등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16일 인천 영종도 오성산 부지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리얼 뉴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성능을 직접 경험했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과 함께 100년이 넘는 정통 픽업 트럭의 유구한 헤리티지를 디자인에 담아냈다. 신형 콜로라도의 전면부는 강렬한 블랙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및 하단 공기 흡입구 전체를 감싼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통해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 테일게이트 부분에는 과거 올드 쉐보레 트럭과 같이 쉐보레 레터링을 좌우로 길게 음각으로 새겨, 100년이 넘는 정통 픽업트럭의 헤리티지와 픽업 특유의 터프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외장 컬러는 기존 컬러에 ‘체리팝 레드’, ‘토파즈 블루’ 두 가지 컬러가 새롭게 추가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췄다. 네 바퀴에는 17인치 실버 메탈릭 알로이 휠과 올 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탑재됐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Z71-X 트림은 진정한 오프로더의 향기를 뿜어낸다. 쉐보레 브랜드 내부에서 오프로드 패키지를 표기하는 코드명 Z71에서 이름을 탄 Z71-X 트림은 프리미엄 사양을 추가한 콜로라도의 최상위급 모델이다. 특히 LED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Z71 배지가 적용된 그릴을 비롯해 다크 그레이 컬러의 스키드 플레이트, 신규 17인치 브라이트 머신드 알로이 휠, 블랙 컬러의 도어 핸들 및 사이드미러 등이 Z71-X 트림만의 개성을 극대화 시켰다.

시승 장소였던 영종도 오성산은 마치 미국의 황무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광활한 오프로드 코스로 구성돼 콜로라도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경험한 시승코스는 와일드 어트랙션 코스(Wild attraction course)로 오프로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난이도 코스로 구성됐다. 사면로 코스는 콜로라도가 왼쪽으로 30도 기울여진 도로를 통과하는 코스였는데 큰 차체임에도 기울어진 흙길을 낮은 무게중심으로 안정감있게 통과했다.

바로 이어진 락크롤링(Rock Crawling) 코스는 바위로 이뤄진 울퉁불퉁한 길을 통과하는 코스로 일반 SUV 같으면 버거울 수 있는 바윗길이지만, 콜로라도에겐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게 통과했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콜로라도의 서스펜션과 올 터레인 타이어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언덕경사로 코스는 다소 아찔한 코스였다. 경사각이 35도에 달해 정면에서 보면 마치 벽처럼 보일 만큼 가파른 경사구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미끄러운 흙바닥을 움켜쥐고 단숨에 경사로를 올라갔다.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로 불리는 콜로라도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네 바퀴에 최적 분배해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지원해 사륜구동과 이륜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오토(AUTO) 모드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가 후륜에 기본 탑재돼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LSD(Limited Slip Differential)와 록업(Lock Up) 기능을 통해 불규칙하거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손쉽게 탈출이 가능하다.

연이어 급경사를 내려오는 내리막 코스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cent Control)이 효과를 발휘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이 기능을 통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사를 내려올 수 있었다.

와일드 어트랙션 코스의 마지막은 범피 로드(Bumpy road)구간이 장식했다. 앞바퀴와 뒷바퀴 자리에 번갈아 가며 바퀴가 전부 잠길 정도의 깊은 구멍을 통과하는 코스로, 좌우 앞바퀴 한쪽과 대각선 방향 뒷바퀴 한쪽으로만 지탱하며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탈출 능력과 서스펜션을 시험할 수 있었다.

일반 승용 모델이라면 구멍에 바퀴가 걸려 나올 수 없었겠지만, 콜로라도는 여유롭게 균형을 잡으며 범피 로드 구간을 빠져나왔다. 특히 고저차가 심한 지형이었음에도 충분한 댐핑 스트로크(쇽업쇼버가 위아래로 가동하는 범위)로 탑승자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험로를 탈출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캠핑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트레일러를 장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프로드 전용 트레일러를 콜로라도에 결착시켜 직접 운행해보았는데 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뿐한 주행실력을 보여줬다. 후방 카메라에 적용된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라인을 통해 손쉽게 트레일러 결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3.2톤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어 진정한 캠핑용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EXTREME 3,830만원, EXTREME 4WD 4160만원, EXTREME-X 4300만원이며, 새롭게 추가된 Z71-X 트림의 가격은 4499만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원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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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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