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은 한 마디로 추로 시작해 추로 끝났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 모씨(27)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본회의장을 뒤덮으며 정책질의는 기억의 한 귀퉁이로 밀려났다.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일련의 분위기를 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 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다음날인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흘 동안 국회 본회의에서의 대정부질문이 끝났다. 추미애 아들로 시작해 끝났다”며 깨달음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가 대정부질문을 거치며 깨달은 점은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부풀리기 같은 정치공세는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이어 그는 추 장관 관련 정치공세를 펼친 야당을 향해서는 자제를, 여당을 향해서는 과잉대응의 자제를 당부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의원의 한 사람으로 동료 의원들에게 “코로나(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지친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정치를 국민은 갈망한다. 그런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 되길 바란다”고 부탁의 말도 전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더 이상의 추 장관 관련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밖에는 내일(19일)로 법정기념일이 된 첫 번째 기념일을 맞는 ‘청년의 날’에 대한 언급과 함께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와 지원방안, 파업을 선언한 택배노동자들의 문제해결, 코로나 확산방지 및 여파완화를 위한 추석연휴 이동제한 및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도 거론됐다.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