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지난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화장됐다는 것을 언급하며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종전선언을 운운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향해 “북한은 박왕자씨 (피격사망) 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게 없다”며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선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 사건임에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히 모를 수 있는지 굉장히 답답한 노릇이다”며 “그동안 홍보했던 핫라인 등 소통채널은 허구였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북한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갖고 조치하고 전반적인 사건 과정을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열리는 개천절 집회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최대 고비인 만큼 방역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득했다.
또 “현 상황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고, 자칫 정부 실정을 덮는 빌미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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