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 NLL 침범 주장? 물타기하려는 술책”

국민의힘 “北 NLL 침범 주장? 물타기하려는 술책”

기사승인 2020-09-29 09:40:20
▲소연평도 해상에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서해상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사건과 관련, 지난 25일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이 “거짓으로 가득찬 기만 문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김석기·신원식·조태용·태영호·지성호·한기호 의원은 28일 북한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를 방문조사한 뒤 “북한이 우리 국민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참은 여당 의원이 이미 밝힌 대로 이번 사건이 최소한 해군 사령부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이번 만행이 경비 정장의 결심 하에 이뤄졌다고 했지만 정장은 하급간부일 뿐이고 대한민국이든 북한이든 일개 정장의 판단으로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측에 ‘영해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합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선전’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북한이 사건을 ‘물타기’ 하고 관심을 전환시키려는 술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보내온 전통문의 내용이 “거짓으로 가득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출동한 함정은 동력선으로 엔진이 가동 중인 상태였고 바다의 소음까지 있는 상황에서 80m 이격된 거리에서 신원을 확인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상식적으로도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근접해서 관찰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기진맥진한 조난자에게 80m 이격된 거리에서 묻고 답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또 “40〜50m에서 사격을 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며 “야간에 불빛에 의존해서 0.5〜1m의 파도가 치는 상태에서 부유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데 40〜50m 이격거리에서 사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보다 훨씬 근접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부유물 위에 시신이 없는 상태에서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기름을 붓기 위해서 시신에 근접한 것이고 이후 기름을 붓고 부유물과 함께 시신에 불을 붙인 것이며 약 40분간 탔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양의 기름을 부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위기 상황실은 정보공유 시스템을 공조하고 있으면서도 살해될 때까지 청와대는 단 한마디도 지시한 내용이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공무원의 북한에 의한 살해와 불태워 소각한 행위는 자국민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된 상황에 대해서 청와대가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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