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포족’ 집콕 스트레스, ‘매운맛’으로 푼다…辛 메뉴 출시하는 식품업계

‘귀포족’ 집콕 스트레스, ‘매운맛’으로 푼다…辛 메뉴 출시하는 식품업계

기사승인 2020-09-30 05:30:01
▲사진=CU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귀성을 포기하는 일명 ‘귀포족’이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석을 집에서 보내는 ‘홈추족’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는 소비자의 코로나 블루와 집콕 스트레스를 해소할 ‘매운맛’에 집중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집에서 보내겠다는 이들이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이 우수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휴식 하겠다”는 답변이 전체 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p 높은 수치다.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도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0.8%(복수 응답)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을 피해 고향 방문이나 해외여행을 하는 대신 집에서 안전하게 연휴를 보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의하면, 식품 브랜드들은 홈추족을 위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집밥 걱정까지 덜어줄 다양한 ‘매운맛’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매운맛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매운맛 도시락 제품이 1인 홈추족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코로나 19 재확산이 고조되었던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매운맛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23.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시락의 경우 전체 20여개 중 매운맛의 ‘백종원 매콤 불고기 도시락’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위 상품과 비교하여 17.9% 더 높은 매출로 차이를 벌렸다. 이외에도 매운맛 라면 또한 수요가 늘며 매출 신장률 20.8%를 보이며 전체 라면 매출 신장률 11.2%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사진=맘스터치 제공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코로나로 인한 배달 수요 증가와 1인 혼밥족 등의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내슈빌 콤보’를 최근 선보였다.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는 미국 내슈빌 지역 스타일의 특제 핫치킨 소스를 적용한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맘스터치 버거 메뉴인 ‘불싸이 버거’와 ‘살사리코 버거’의 중간 단계의 매운맛 메뉴다. 매콤한 특제 핫치킨 소스를 입힌 통다리살 패티에 상큼한 코울슬로와 고소한 화이트치즈가 어루어진 맛이다.
▲사진=프레시지 제공

전문 식당에서 즐기는 것처럼 퀄리티 높은 매운맛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밀키트도 눈에 띈다. 밀키트 시장점유율 1위 기업 프레시지는 ‘대패삼겹 불냉면’을 공개했다. 대패삼겹 불냉면 밀키트는 혀끝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 베트남고추가 들어간 특제 비빔 양념과 강한 매운 맛을 진정시키는 고소한 대패 삼겹살, 허브솔트, 깊은 풍미의 육수와 냉면으로 구성됐다. 성인 2명이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풍부한 양으로, 물 양을 조절하여 비빔, 물 냉면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식품업계는 식품으로나마 소비자의 스트레스를 해소됐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명절은 최장 5일의 황금연휴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귀성을 취소한 홈추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 연휴동안 집콕 스트레스와 집밥 해결 고민을 매운맛으로 해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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