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국감 증인 채택 ‘진통’… 與·野, 秋 아들·北 피격사건 두고 충돌 

국방위, 국감 증인 채택 ‘진통’… 與·野, 秋 아들·北 피격사건 두고 충돌 

기사승인 2020-10-06 14:17:44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황희 간사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전체회의가 끝난 뒤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여야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 및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과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한 증인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고발했고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연평도 사건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정쟁으로 흐를 수 있어 관련 증인 채택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도 국민의힘이 추 장관과 아들 서모씨 본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 “야당이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다”며 “언론 보도만 해도 1만건이 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야당은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증인 채택이 꼭 필요하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증인 채택하면 정쟁이 된다는 것은 국방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민주당이 야당 할 때 어떻게 했나”라고 반박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당직사병과 한국군 지원단장은 본인이 스스로 국회에 나오겠다고 하고, 연평도 피살 공무원의 형은 자기 한풀이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를 봉쇄하고 국감을 끝내자는 것은 국민적 기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피격 사건과 관련해 ‘762로 하라’는 북한군 감청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충돌했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국방위 비공개회의 때 762 발언은 없었다. 군에서도 이런 것은 없었다고 얘기했다”며 “본인이 지어낸 얘긴가. 주 원내대표는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신빙성을 판단해서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의정활동인데 너무 옥죄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여야 공방이 계속되자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증인 문제는 국감 도중에라도 더 논의하자”고 중재한 뒤 국감 실시 계획서를 채택해 일정을 확정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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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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