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연예계를 휩쓴 ‘부캐’(부캐릭터의 줄임말) 열풍이 외식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메인 메뉴 못지않게 사이드메뉴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매출 성장까지 견인하는 상황. 이에 업계에서도 확실한 캐릭터를 가진 사이드 메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는 사이드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는 다양한 사이드메뉴 제품군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1일에는 쿠키, 웨지감자에 이어 세 번째 사이드 메뉴인 조각 피자를 선보였다.조각 피자는 총 두 가지로 구성됐다. ‘치즈 플랫 피자’는 쫄깃한 식감을 가진 빵 플랫브래드 위에 새콤달콤하고 신선한 생 토마토와 토마토 향미를 높여주는 마리나라 소스,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 토마토 피자 본연의 맛을 강조했다. ‘이탈리안 플랫 피자’는 여기에 페퍼로니 살라미와 신선한 채소를 더해 페퍼로니 피자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치즈 플랫 피자 2700원, 이탈리안 플랫 피자 3200원이다.
지난 2018년 선보인 ‘달콤바삭 치즈볼’로 치킨 업계에 사이드메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bhc치킨도 사이드메뉴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달콤바삭 치즈볼은 치킨은 물론 떡볶이 등 여러 메뉴와도 잘 어울리는 메뉴로 입소문 타면서 당사 사이드 메뉴 1위에 등극한 제품이다. 2019년에는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의 시즈닝을 접목한 ‘뿌링 치즈볼’ 판매를 시작했다. 뒤이어 뿌링감자, 뿌링소떡, 뿌링핫도그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출시했는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사이드 메뉴 점유율 12%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이드메뉴 개발은 치킨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굽네치킨은 최근 ‘굽네 바게트볼 갈릭크림’을 공개했다. 굽네 바게트볼 갈릭크림은 버터와 갈릭 소스를 발라낸 바게트볼 안에 부드럽고 진한 리얼 크림치즈를 듬뿍 채운 제품이다. 오븐에 통째로 구워 촉촉한 바게트 빵과 부드럽고 진한 크림치즈의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김떡만’을 매대에 걸었다. 김떡만은 바삭 튀겨낸 김말이 튀김과 쫄깃한 떡강정, 담백한 팝콘만두를 소스에 버무린 메뉴다. ‘매콤 김떡만’과 ‘달콤 김떡만’ 2종으로 구성됐다. 부담 없이 한입에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로 구성돼 가벼운 간식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드메뉴는 매출 증진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케미가 좋은 여러 메뉴를 조합해 한꺼번에 다양하고 푸짐하게 즐기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사이드 메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완성도 높고 개성 있는 사이드 메뉴는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주고, 매출 증대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만큼 확실한 캐릭터를 가진 사이드 메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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