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농약 안전사용 키트’ 에 필요한 보안경, 장화, 방제복은 빠져있는 반면 ‘흡수성이 우수한 마스크’ 나 ‘쿨토시’ 가 포함돼있는 등 그 구성품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농정원에서 ‘2020년 농약허용기준 강화제도(PLS)홍보사업’으로 제작한 ‘농약 안전사용 키트’ 는 총 6종 ▲농약 계량컵 ▲팔토시 ▲마스크 ▲모자 ▲장갑 ▲휴대용 돋보기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농약 안전 사용 지침과 전혀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농약은 어떤 다른 부위보다 피부 및 호흡기를 통해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호장구(방제복, 모자, 보안경, 보호장갑, 장화, 호흡보호구) 모두 착용하고 살포해야 한다.
그런데 농정원의 ‘농약 안전사용 키트’ 구성을 살펴보면, 농약이 피부에 튈 때 오히려 흡수를 도와주는 얇은 ‘마스크’와 햇볕에 피부가 타는 것을 방지하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일명 쿨토시, ‘팔토시’가 들어있다.
마스크 제품 설명 中 : “나일론보다 내열성, 흡습성, 흡수성이 우수하며…”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제작한 ‘농약중독 예방법’ 영상에 따르면 “면마스크는 젖으면 농약이 잘 흡수됨, 농약 살포 전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 할 것이라고 교육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정부가 생색내기용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안전용품을 배포하는 것은 오히려 농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농약 사용 안전지침에 따라 기존의 키트의 구성품 중 마스크와 보호 장갑은 안전지침에 맞는 제품으로 교체하고 방제복과 장화, 보안경 등은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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