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불씨 다시 지피는 홍준표

보수대통합 불씨 다시 지피는 홍준표

반김종인, 반문재인 기치 내걸며 김문수 향해 러브콜 보내며 세력 규합

기사승인 2020-10-14 15:36:3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홍준표 의원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공천배제돼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홍준표 의원이 보수 재건을 위한 세력규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러브콜의 첫 대상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였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문재인·반좌파는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며 보수진영의 대통합을 다시 거론했다. 보수가 하나로 뭉쳐 문재인 정부·여당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바로 세워야한다는 의도다.

하지만 그 중심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뭉쳐야 커지고, 중도가 붙는다. 중도층은 세력이 센 쪽에 붙기 마련"이라면서 “중도층을 향한 정책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다”고 김 위원장의 ‘좌클릭’ 행보를 비난했다.

나아가 김 전 지사를 ‘영혼이 맑은 남자’, ‘보수우파 진영의 큰 자산’이라고 호평하며 사실상의 연대를 제안했다. 그는 “이당저당 떠돌다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게 푹 빠져 극우로 몰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 리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일 리가 없다”면서 “이제 모두가 하나가 되는 보수우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홍 의원은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해 14일 공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윤석열(11.4%)과 안철수(10.4%)에 이어 9.4%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쿠키뉴스 관련기사와 한길리서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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