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다이너마이트’ 무대로 빌보드뮤직어워즈 관중을 날려버렸다”

“BTS가 ‘다이너마이트’ 무대로 빌보드뮤직어워즈 관중을 날려버렸다”

방탄소년단, 4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즈 톱 소셜 아티스트 선정

기사승인 2020-10-15 13:52:45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다이너마이트’ 퍼포먼스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관중을 날려버렸다.”

방탄소년단이 14일(현지시간)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선보인 신곡 ‘다이너마이트’ 무대에 대한빌보드의 평가다. 빌보드는 “시상식 퍼포먼스 시간이 다가오자, 방탄소년단은 마치 ‘다이너마이트’처럼 무대를 밝히기로 했다”면서 “이들은 가상 밴드 앞에서 특유의 매끄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출석 도장을 찍었던 방탄소년단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한국에서 촬영한 무대 영상을 보내 현지 팬들과 소통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다이너마이트’ 무대는 인춘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펼쳐졌다. 멤버들 뒤편에 있던 대형 화면에는 해외 밴드 연주와 코러스가 흘렀다. 온라인을 통한 협업이었다.

시상식을 진행한 팝스타 켈리 클락슨은 “지난번 시상식 때 라스베이거스 무대에서 이들을 직접 소개했는데 팬들의 함성이 멀리 한국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제 귀가 아직도 낫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방탄소년단을 “빌보드 핫 100 1위의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2년 전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취재했던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Mnet 중계방송에서 “사실상 BTS 콘서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라면서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아미가 BTS를 연호했고, 일반 관객들은 그 모습에 놀라워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초청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이후 매년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왔다.

멤버들은 소감 영상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4년 연속으로 주신 아미(방탄소년단 팬)에 감사하다”라면서 “이 상은 아미와 방탄소년단이 세계 어디에 있건 우리가 언제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의미를 짚었다.

‘톱 소셜 아티스트’는 온라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 순위와 팬 투표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정한다. 올해 방탄소년단 외에 한국 그룹 엑소와 갓세븐,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후보에 올랐다.

김 평론가는 “미국 팝 주류에서 글로벌 팝스타로서의 아이콘이 BTS로 넘어가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 주류에는 공고한 벽(진입장벽)이 있는데, 그 벽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곳이 SNS다. 거기에서 팬들이 BTS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빌보드200, 핫100 성적 등은 BTS의 인기가 SNS 안에서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본상 중 하나인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2관왕 기대도 나왔지만 조나스 브라더스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하며 주류 팝 시장 중심부에서 성과를 공인받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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