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최근 4년간 하위권에 머문 전형적인 약체였다.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이 2016년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67승 9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 앞서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시즌 전에 토론토의 예상 성적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매길 정도로 유력한 하위권 후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토론토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1선발로 자리매김한 류현진 밑에 불펜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팀의 미래 자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32승 28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템파베이 레이스에게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탈락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에 토론토는 지갑을 열어 선발 투수 보강에 힘쓸 계획이다.
올 시즌 류현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선발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전 영입한 선수들은 대다수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이적 마감기한을 앞두고 영입한 선수 중 타이후안 워커를 제외하면 기대 이하였다.
이중 가장 언급되는 투수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의 트레버 바우어다. 바우어는 빅리그 통산 75승64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올린 바우어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핫한 매물 중 한 명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들의 바우어 영입 가능 팀으로 토론토를 높게 점쳤다. 매체는 “젊은 야수 선수들에 대한 연봉이 잘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투수에게 투자하는 것은 합당해 보인다. 2020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토론토는 바우어를 영입하기를 원할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도 영입 예상 선수 중 한 명이다. 캐나다 매체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는 예상대로 선발진 보강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타이후안 워커를 잔류시키는 게 최선책이지만 디비전 라이벌의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찰리 모튼(템파베이)과 제임스 팩스턴 등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 대다수가 거론되고 있다. 토론토가 다음 시즌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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