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기자 =장하성 주중대사가 ‘고려대 교수 유흥업소 법카’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유흥업소 이용시설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주중대사는 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대 재직 중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던 중 법카(법인카드)가 나눠 사용된 것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흥업소 출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가 지난달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고려대 교수 12명이 유흥업소에서 법카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고대 학생들은 대학 커뮤니티에 ‘고대의 수치다’라고 글을 많이 올렸는데 알고 있나.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하는 교수가 ‘카드쪼개기’와 유흥업소 출입을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있냐”는 박 의원 질문에 장 주중대사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시절 음식점에서 식사와 와인 곁들인 회식을 하며 6차례에 걸쳐 279만원을 사용했다”면서 “여러 명이 식사와 반주 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나와 연구소 운영카드와 연구비 지원카드로 나눠서 사용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후 감사기간 중 나눠서 (결제)하는 게 적절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거듭 고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발언이 끝날 때까지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유흥업소 출입에 대해 사과한거냐”고 재차 묻자 “카드 쪼개기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식사를 한 공간은 열린 공간이었다. 방에 노래방 시설이 있는데 저는 그 방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