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점주와 상생안 모색할 것…국감서 약속한 서경배 회장

[2020 국감] “점주와 상생안 모색할 것…국감서 약속한 서경배 회장

기사승인 2020-10-22 17:21:12
▲사진=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가맹점주분들, 아모레퍼시픽에도 소중합니다.”

온라인 채널 강화로 가맹점주와 분쟁을 빚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신청한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한 서경배 아모레 퍼시픽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적극적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화장품 가맹업계의 온라인 유통망 확대 문제를 지적한 유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 가맹 브랜드 ‘이니스프리’ 정보공개서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법에 따라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제공하는 자료다. 가맹본부의 사업 현황·영업활동 조건·가맹계약의 해지/갱신 등 해당 가맹사업 전반에 대한 정보가 명시돼 있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가맹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2019년에는 27개의 온라인 유통망에 공급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54개의 온라인 유통망으로 공급 중이다.

온라인 유통망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가맹점에 공급중인 제품을 가맹점 영업지역내 마트, 백화점 등의 매장에 공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보공개서에는 이마트 ‧ 롯데백화점 ‧ HDC신라용산면세점 등 무려 263개의 매장에 이니스프리 가맹점에 취급중인 상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의 (가맹점 외) 온라인 유통 및 가맹점 영업지역내 타 점포에 대한 공격적인 제품 공급은 가맹점 매출액에 직격탄을 날렸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점의 평균매출액은 27%(상한)~35%(하한) 감소했다. 2017년말 765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니스프리 가맹점은 지난해에만 무려 103곳이 계약을 해지했다. 신규 개점한 가맹점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 의원은 “가맹점과 온라인 시장 간에 분명한 원칙과 새로운 질서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 회장은 “최근 가맹점 전용 상품을 개발했다”며 “작년에는 마이샵 제도를 만들어 온라인 직영몰에서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가맹점주는 아모레퍼시픽에 중요한 존재다.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대표이사 임혜영)는 이니스프리 경영주 협의회(회장 성낙음)와, 에뛰드(대표이사 심재완)는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경영주 조용우)와 각각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리따움부터 에뛰드, 이니스프리까지 3개 가맹점과 협약을 모두 체결함에 따라 하반기 지원액을 120억원 규모로 확정 지었다. 상반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한 80억원을 합하면 총 200억원 규모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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