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협치 강조하며 공수처 출범지연 끝내달라 당부

文대통령, 협치 강조하며 공수처 출범지연 끝내달라 당부

국민의힘, 시정연설 중 야유 보내며 정부여당 행태 비난 쏟아내기도

기사승인 2020-10-28 11:39:18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28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통해 협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임을 거듭 강조하며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면서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 협력하고, 경찰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길 바란다”는 등의 당부도 함께 전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감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소상공인보호법, 고용보험법 등 산적한 민생법안들도 조속히 매듭짓고,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도 주문하며 “진정한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나라다.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 지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 중 공수처 처리와 협치를 강조하자 정부여당이 보인 그간의 모습을 비난하는 야유를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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