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는 당연, ‘잘’하려고 노력”
송민호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2집 ‘테이크’(TAKE)를 낸다. ‘아낙네’ 활동 이후 2년여 만에 내는 솔로 음반이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어도 본업은 음악”이라면서 “지난 음반보다 훨씬 더 많이 참여해서 ‘송민호스러움’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음반 타이틀곡 ‘도망가’(RUN AWAY)를 포함한 12곡의 수록곡 모두 송민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여기에 그룹 아이콘 멤버 바비, 래퍼 비와이, 가수 자이언티 등 유명 뮤지션들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송민호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그는 “한 달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욱 완벽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성에 찬다”며 미소 지었다. 이런 성격은 음악을 만들 때 더욱 두드러진다. 동료들에게선 “자기가 하고 싶은 구체적인 음악이 머릿속에 확실히 있는 타입”(강욱진) “잠재력이 대단한 사람”(자이언티) 등의 증언이 쏟아진다. 송민호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음악을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 “음악과 미술, 본질적으로는 같아”
지난해 화가로도 정식 등단한 송민호는 ‘음악과 미술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했다. 그림을 그릴 때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음악 안에 담을 수 있고, 반대로 음악에 담지 못한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송민호는 “그림은 시각적 예술이고 음악은 청각의 영역이다. 하지만 표현의 창구가 다를 뿐 본질은 모두 같다”면서 “창작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것들이 내 안에서 나온다. 계속해서 내 내면을 탐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에겐 모든 경험이 영감의 원천이 된다. 일상의 작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틈나는 대로 일기도 쓴단다. 송민호는 “경험에서 얻은 재료를 내 안에 넣고 조합해서 (창작물로) 쏟아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음반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송민호 개쩐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간담회를 지켜보는 기자들에게도 ‘내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들은 음반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싶단다. 송민호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송민호를 떠올렸을 때 기대가 되고, ‘송민호가 뭘 보여줄까, 뭘 들려줄까’ 궁금해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송민호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