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분기 성적표…LG·삼성 ‘대박’ SK ‘선방’

K배터리, 3분기 성적표…LG·삼성 ‘대박’ SK ‘선방’

배터리 코리아, 4분기도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0-11-03 04:00:02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빅3’가 지난 3분기(7~9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코로나 와중에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를 통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다크호스인 SK이노베이션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전지부문 매출은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 와중에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자동차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및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은 내년 매출액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중반대가 목표”면서 “오는 2024년에 매출액 30조원, 한 자릿수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자동차 전지(좌)와 원통형 소형 배터리(우).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도 코로나 영향에도 지난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전자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는 3분기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2%, 영업익은 61.1% 늘어난 수치다.

회사의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2.0% 늘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아울러 소형전지 역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4분기 자동차 전지는 유럽 고객 중심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의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자재료의 경우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4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3382억원에서 1478억원(43.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1899억원)에 비해 2.5배로 증가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상승했다. 영업손실액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와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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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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