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차기대선 유력주자 합류에 ‘검찰개혁’ 언급

이재명, 윤석열 차기대선 유력주자 합류에 ‘검찰개혁’ 언급

기사승인 2020-11-02 17:40:33
(왼쪽부터)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유력후보로 꼽혀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바짝 추적하며 3강 구도를 형성하자 이 지시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지사는 2일 서울 여의도를 찾아 경기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30여명과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 회의를 가졌다. 국회에서 경기도 관련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비 확보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관련 리얼미터의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되며 이 지사의 견해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리고 이 지사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윤 총장을 견제하는 듯 짧지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질문은 ‘윤 총장의 차기 대권 선호도가 급등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였다. 이에 이 지사는 “오히려 검찰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왜 필요한지를 상기시킨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30여명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대한민국의 권력은 돈과 검찰 권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검찰 권력이든 재정 권력이든 국민 복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소감표현은 아니지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발전을 목표로 권력이 쓰여야하는데 윤 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모습은 여전히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출범에 따른 권력견제가 미흡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풀이된다. 

이에 이 지사가 윤 총장을 향한 견제적 행보를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리얼미터는 이날 오전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p)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p 오른 17.2%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는 전월대비 1.0%p 내리고 이재명 지사는 0.1%p 올라 21.5% 동률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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