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임대차 3법’ 본회의 통과 당시 ‘나도 임차인’이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거센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김 실장은 2일 SBS 8뉴스에 출연해 최근 전세난과 관련해 “전세 시장의 안정을 통해 불편함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불편해도 기다려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혼란이 가중되자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인 자신들의 잘못은 가리면서, 국민들의 고통을 그저 과도기적 문제로 절하해버리는 정책실장의 기술이 놀랍다”고 비꼬았다.
이어 “훨씬 더 복잡해진 지금 시장에 완화장치도 없이 더 센 충격을 가해 고통을 초래한 태만과 독단을 사죄하기는커녕, 국민들에게 ‘불편해도 기다리라’니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감히 가질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들의 권세가 아무리 하늘을 찔러도 그들은 공식적으로 비서”라며 “경제부총리와 주무 장관이 있는데 뒤에서 일해야 하는 비서(김 실장)가 TV에 출연해 정책 방향을 밝힌다는 것부터가 정상이라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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