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현재 국내에서는 GH 그룹에 속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유형인 GV그룹도 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지난 1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1301건(국내발생 1041건, 해외유입 260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4월까지는 S, V 그룹이 다수 확인됐으나, 5월 이후 최근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분석된 바이러스 42건도 모두 GH 그룹으로 해당 그룹이 국내 우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이며, 북미는 GH 그룹,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러시아는 GR 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다.
또 최근 WHO의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lobal Initiative for Sharing All Influenza Data, GISAID)가 기 분류 체계인 G 그룹 내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222번째 아미노산에 변이가 있는 일부 유형을 'GV 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재분류해 우리나라도 유전자 그룹을 재분석한 결과, 총 1301건 중 2건이 GV 그룹으로 분류됐다. 해당 사례는 경기도 용인시 대지고/죽전 고등학교 2차 집단발생 사례(9월30일부터 10월15일까지 학생 7명 및 가족 5명 발생)에서 확인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국내 GV 그룹의 경우 지난 8월 해당 집단에서 1차로 발생했던 사례와는 유전형이 서로 달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9월 말~10월 초에 발생한 GV형은 해외유입 또는 국내 발생 변이로부터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쪽에서 왔을지 단정할 수 없지만, 해외유입 사례 유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다만 1차 조사 결과, 당시, 또는 그 직전에 해당하는 8~9월 용인시에서 해외유입 사례로 신고됐었던 사례들 중 GV형이 보고된 국가들로부터 입국한 사례 4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그들과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역학적 연관성 및 유전자 분석 등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연결고리가 있을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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