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성희롱 국민의힘이나 2차가해 민주당이나 ‘도찐개찐’…정신 차려라”

정의당 “성희롱 국민의힘이나 2차가해 민주당이나 ‘도찐개찐’…정신 차려라”

기사승인 2020-11-16 13:49:32
▲정의당 지도부.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정의당이 의회 출입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사건 후 해당 기자에게 전화해 “덮어달라”고 2차 가해를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모두를 강하게 비난했다.

16일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대구 달서구 의원 성희롱에 대한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그 구의원의 당적은 짐작하는 그 당”이라며 “문제가 되자 ‘친분이 있는 관계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농담이었다’는 해괴망측한 변명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지난 15일 대구광역시 달서구의회 한 의원이 출입기자에게 옮기기에도 민망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 올 3월부터 최근까지 성희롱 발언을 지속해왔다. 심지어 동료 여성의원들을 향해서도 아주 저질적인 성희롱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어제 ‘성희롱은 사적 대화가 아닌 명백한 성범죄’이니 ‘속한 당 차원의 사과와 징계를 촉구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는 민주당의 논평을 언급하며 “당연한 논평처럼 보이는 잘못된 논평”이라고 질타했다.

장 대변인은 “성희롱 가해 의원 발언이 문제가 되자 피해자에게 ‘의회를 대표해서 전화한다. 저를 봐서라도 좀 덮어 달라’고 2차 가해를 한 달서구의원이 있다. 그는 가해자가 속한 당과 적어도 성비위에서는 도찐개찐인 당 소속”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이 말한 ‘2차 가해’ 달서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2차 가해도 명백한 성범죄’이니 ‘속한 당 차원에서 사과하고,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사과문을 내놓아야 했다”면서 “어떤 자살은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면, 어떤 당헌개정은, 그리고 어떤 논평은 지속적인 형태의 가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논란과 뒤따른 자살,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총체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다.

장 대변인은 “더불어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게 사과니, 재발방지니 말하지 않겠다”면서 “분권과 자치의 지방정치를 지키려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정의당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더불어국민의힘에 맞서 단호히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4일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문제의 해당 의원은 여성 기자에게 지속적으로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하게 알고 몸을 한 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전해졌다. 이후 달서구의회 소속 또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 기자에게 전화해 “의회를 대표해서 전화한다. 저를 봐서라도 좀 덮어 달라”고 2차 가해를 했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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