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이날 열린 온라인 공연에서 “사람은 다양한 인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어떤 면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음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격’이라는 주제를 ‘사랑’이라는 소재로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서다. 우즈는 “(이번 음반에서) 더욱 솔직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범프 범프’(BUMP BUMP)는 레트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장르의 노래다. 서로 부딪히고 싸우면서도 사랑을 이어가는 연인을 놀이공원의 범퍼카가 충돌하는 모습에 비유했다. 우즈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음반에 실린 ‘방아쇠’(Trigger), ‘내 맘대로’(On my own), ‘땡스 투’(Thanks to), ‘스웨터’(Sweater), 타이드‘(Tide) 등 모든 수록곡을 직접 만들었다.
우즈는 노래를 작업하면서 ‘자기복제’와 ‘과잉’을 경계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했던 걸 또 쓰지 말아야겠다’ ‘새로운 걸 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비워냄의 미학’도 많이 생각했다. 너무 채우는 것보다는 비워내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사·작곡·프로듀싱에 능해 ‘올라운더’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감사하지만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역량을) 꼼꼼히 완성시켜서 누가 봐도 올라운더라고 느끼는 정도에 이르고 싶다”면서 “‘사랑해도 될 만한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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