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운전으로 선수생활 은퇴한 박한이, 삼성 코치로 돌아온다

숙취 운전으로 선수생활 은퇴한 박한이, 삼성 코치로 돌아온다

기사승인 2020-11-23 13:31:44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숙취 후 음주운전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었던 박한이(41)가 코치로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온다.

2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한이가 삼성의 코치로 돌아온다.

박한이는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박한이는 2019년까지 19년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삼성에서 무려 7차례 우승 반지를 꼈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데뷔 첫 해인 2001년 117개의 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통산 2174안타를 쳐 역대 안타 4위에 올라있다. 2003년에는 170개의 안타를 쳐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2006년에는 89득점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4번째 영구 결번 선수로 남을 것만 같았던 그는 지난해 5월 숙취로 인한 음주운전이 적발돼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5월27일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접촉 사고가 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65%로 측정됐다.

박한이는 곧바로 “책임을 지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5월31일 박한이에 9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박한이는 은퇴 선언과 KBO 징계 이후 1년6개월 동안 성실히 봉사활동을 소화했다. 라오스로 건너가 재능기부도 했다.

삼성 측은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박한이에게 고심 끝에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한이는 2019년 11월까지 등록 선수로 남아있어 90경기 출전 정지 징계 중 89경기를 소화했다. 2021시즌 코치로 복귀하면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만 소화하면 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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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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